노을 진 숲 길을 둘이서 거닐며
가슴에 담아두어 그대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사랑한다는 얘기들을 오늘은 들려주고 싶었다오.
두런두런 그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반짝이는 재롱을 떨고서 함께 가자며 숲속에
배시시 고개를 내미는
애기 별의 손을 그대와 함께 잡으니
오늘 하루가 꿈같은 좋은 날이듯
내일도 이런 하루를 기다려도 좋으리.
그대여.
둘이라는 말이 참 듣기 좋아요.
그대는 어떻게 생각 하나요.
하늘을 나는 새들도 호수에 떠다니는 원앙을 보아요
정겹지 않은 데 있나요.
우선 그대와 들이라면 고궁의 돌담길을 걷고 싶어요.
지저귀는 새들처럼 무어라 속삭이며
수다스럽게 그대 주위를 맴 돌겠어요.
그냥 웃으세요.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난 알아요.
그대의 깊고 푸른 눈빛을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손을 잡아 주시겠어요.
이렇게 햇살 좋고 바람 싱그러운 날엔
그대와 둘이서 손잡고 솔향기 가득히 부서지는
숲속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같이 다하는 곳
찻집에 들러 작고 못 생긴 찻잔을 얘기하고 싶어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그대와 둘이라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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