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날으는 새? 나는 새! ...

에 스더 2016. 1. 12. 22:46

"눈이 왔다 녹으면 아침에 이면 도로엔 얼은 곳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에 흔히 듣는 말인데, '얼은'이 아니라 '언'이 라고 해야 한다.

"낮설고 물설은 객지에서 갖은 고생을 했다."

심중팔구는 이렇게 말하고 적는다.

'낮설고 물선' '물설고 낮선'이 맞는 표현이다.

썰다, 갈다, 말다, 덜다, 졸다 등 이근(단어에서 실질적 의미를 나타내는

중심이 되는 부분,

'사내답다'에서 '사내'따위)이 'ㄹ'로 끝나는 동사, 형용사는 활용될 때 'ㄹ'이

떨어져나가는 경우가 있다.

'썰은'이 아니라 '썬'이 된다는 것이다.

'채 썬 무' 처럼, '물에 말은 밥'이 아니라 '물에만 밥'이다.

'꿇다' '뚫다' 등의 경우 발음은 '꿀' '뚤'이지만 ㄹ로 끝난 게 아니기때문에

'꿇은' '뚫은'이 맞는 표현이다.

'무 릎꾼'이 아니라 '무릎꿇은'이라고 해야 한다.

"날으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다."

한때 무소불의의 힘을 휘두르는 사람이 설칠 때 회자되던 말이다.

'나는 새'라고 해야 하는데 웬일인지 자꾸 '날으는 새'라고 한다.

지금도 권력에 빌붙어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며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자고자대(自高自大) 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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