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김장...

에 스더 2016. 1. 12. 22:22

물에 담근 채소 '침채'가 '김치'로 ...

 

김장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일,

또는 그렇게 담근 김치를 말한다.

'김치'는 우리 한자어인 '침채(沈菜)'에서 나왔다는 게 통설이다.

침(沈)은 '물에 잠기다, 담그다', 채(菜)는 '남새, 즉 채소'를 뜻한다.

침채는 '침채는 '물에 담근 채소'라는 의미이겠는데,

음운 변화를 거쳐 '김치'가 됐다고 보는 것이다.

푹 익은 김장 김치를 뜻하는 '묵은지' ,

무를 통으로 짜게 절여 담근 '무짠지',

가늘고 긴 무에 노란 치자물을 들인 '단무지' 등의 '지'는

어디에서 온 말일까.

'디히'가 원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히'는 조선 초중기에 간행된 '두시언해'에도 나오는데

'김치'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무, 마늘 등을 된장, 고추장 등에 박았다가 먹는 '장아찌'를

한자로 '장지(醬漬)'라 한다.

옛말은 '장앳디히'이다.

'장앳지'란 뜻인데, 사이시옷에 '지'가 붙어 '찌'로 발음된

것이다.

'지'는 또 무짠지를 일걷는 '청함지(靑艦漬)'의 漬, 침채 저(菹)

견해도 있다.

배추는 '백채(白菜)'가 변한 말이다.

겉잎 속에 감춰진 뽀얀속잎 색깔에서 따왔다.

배추를 '배차'라고 하는 어른들이 계신데, '채'자의 원말이

조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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