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이 수백km를 날라가 떨어졌습니다."
"이삿짐을 날르는 사람들의 동작이 벌이 날라다니는 것처럼 빠르네."
주의해서 들어보면 방송이나 사람들의 대화에서 자주 듣게 되는 잘못이다.
가가 '날아가, 나르는, 날아다니는'이라고 해야 한다.
'날다'와 '나르다'의 활용형을 잘 못 알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날다' '날아, 나니, 날고, 나는' 으로 활용된다.
'날라, 날으니, 날으고, 날으는'으로 쓰이지 않는다.
날다는 '비행기가 날다'처럼 쓰이는 것 말고
'물체가 매우 빨리 움직이다(택시를 타고 날면 금방 간다)',
'빛깔이 바래다(그 고운 색이 다 날았네)'
'냄새가 흩어져 없어지다(악취가 싹 날아갔군)'
'액체가 기체로 되어 줄거나 없어지다(휘발유가 날아 없어졌다)'처럼 쓸
수 있다.
'물건을 옯기다'는 뜻의 나르다는 '날라, 나르니, 나르고, 나르는' 등으로
활용된다.
'날아, 날르니, 날르고, 날르는'이라고 하면 안 된다.
'날아가다(오다)'는 날면서 가다(오다)'라는 뜻의 한 단어이지
날이 가다(오다)'가 아니다.
"식초 한 방울 넣었을 뿐인데 고기의 잡냄새가 싹 날라갔쥬."
요즘 인기 있다는 '요리 방송' 등에서 자주 들리는 잘못된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