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을 떨어내는 '바심'과 '타작'
추수, 즉 가을걷이가 얼추 끝나가는 것 같다.
'바심'은 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두는 일을 말한다.
'타작' 이라고도 한다.
낟알을 떨어내는 '탈곡'의 방법에는 절구나 기다란 나무에 볏단을 메어치는
'개상질(마당질)', 성긴 참빗같이 생긴 것에 벼이삭을 훑는 '홀태질'이 잇었고,
두셋이 발로 밟으면 돌기가 나 있는 통이 돌아가는 '호롱기'를 이용한 방법도
있엇다.
발동기나 경운기에 '피대'를 걸어 작동하는 동력 탈곡기도 있었다.
지금은 콤바인이 혼자서 각을 꺽어가며 논을 몇바퀴 돌면 벼가 베어져서 탈곡이
된 뒤 포대에 담긴다.
'바심'은 집짓는데 쓸 마름질한 재목을 깍거나 파서 다듬는 일이란 뜻도 있다.
'풋바심'은 양식이 동났을 때 채 익지않은 벼나 보리를 바심하는 것을 말한다.
'타작'은 '바심'의 뜻 말고 '거둔 곡식을 지주와 소작인이 어떤 비율에 따라 갈라
가지는 제도'라는 뜻이 있다.
또 '배메기'라 하여 '지주가 소작인에게 소작료를 수확량의 절반으로 매기다'라는
뜻도 있는데, '반타작'의 출처이다.
1000원. 네 식구가 한 끼 먹을 수 있는 쌀값이다.
단언컨데 쌀은 우리에게 밥의 재료 이상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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