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동지(冬支) ...

에 스더 2016. 1. 17. 20:10

가장 어두운 날은 오늘로 지나간다 ...

24절기 중 22번째인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동지이다.

제대로 추위가 몰려와 겨울이(冬) 정점에 이르렀다(支).

추워야 길조로 여기던 날,

 동지가 들어있는 음력11월을 동짓달이라 한다.

그런데 고대 중국에서는 동짓달을 자월(子月)이라 불렀다.

깊어가는 한겨울을 막달이 아닌 1년의 첫 달로 부르다니 의아하다.

사실 동지에는 '부활'의 의미가 담겨있다.

동지는 밤의 기운(음)이 극에 달한 날 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해의

기운(양)이 회복되는 기점이기도 하다.

이 날이 지나면 낮이 다시 1분씩 길어진다.

조선의 세시풍속집'동국세시기'는 동지를 아세(亞歲)라 하여 설날에

버금가는 '작은 설'로 소개한다.

동짓날 조선의 서당에서는 개학식이 열렸고, 조정은 백성들에게

그간의 나라

빚을 청산해주고 새 출발의 하루를 즐기게 했다.

집집마다 서로 팥죽을 나눠먹으며 액막이를 하고 달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시작을 축복했다.

어둠을 빛으로 환원하는 참 지혜로운 관점이다.

어두움이 깊어 마음이 춥지만 할 때, 가장 긴 밤 동지의 진정한

의미를 기억하라.

음이 양으로 바뀌고, 마음의 빚을 청산하여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날이 바로 동지이다.

가장 긴 밤은 오늘로 지나간다.

부정을 물리치고 긍정을 불러오는 반전의 지혜,

동지에 만나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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