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안 되요"라고 하면 안 돼요...

에 스더 2015. 8. 15. 11:24

동사 '되다'를 쓸 때 '돼'와 '되'를

잘못 말하고 적는 사람이 많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돼요" 일까,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일까.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 일까

"안돼는 것은 안 돼는 겁니다"일까.

둘 다 앞쪽 것이 맞는 표현이다.

'되다'는 되어' '되니' '되고' 등으로 활용하는데

'되'에 '어'가 결합해 '돼'가 되는 것이다.

'돼서(되어서)' '돼야(되어야)' '됐다(되었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모님은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항상 말씀하셨다'

의 경우 '되라고'는 '되'와 '(으)라고'가 결합한 것이므로

'돼라고'로 줄지 않는다.

'되어라고'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명령조로 말할 때는

"장군이 되라"가 아니라

"장군이 돼라(되어라)"라고 해야한다.

'설을 쇠다'에서 '쇠다', 선을 뵈다'에서 '뵈다',

턱을 괴다'에서 '괴다' 등도 같은 이치이다.

각각 '설을 쇄(쇠어)야 명절 맛이나지'

'자동차 회사에서 신형 승용차를 선봬(선뵈어)'

'목디스크는 습관적으로 턱을 손으로 괘(괴어)서

생기기도 하는 병이다' 처럼 써야 한다.

'쇠야' '선뵈' '괴서' 라고 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