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또한 다 지나가리라 ...

어느날 이스라엘의 왕인 다윗은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나를 위하여 특별한 반지를 하나 만들고 그 반지에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 글귀는 내가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위대한 일을 성취했을 때 보고

우쭐하지 않고 더욱 겸손할 수 있도록 각성이 되는 글귀여야 하며,

반대로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슬픔이나 고통이 찾아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위안을 주는 말이어야 한다."

 

왕의 명령을 받은 세공인은 평소의 세공 솜씨로 정교하고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다.

그러나 어떤 글귀를 세겨 넣어야 왕의 마음에 들것인지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며칠이 지나도 적절한 문구가 떠오르지 않은 보석 세공인은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왕자님 다윗왕께서 제게 반지를 만들어 글귀 한줄을 새겨 넣으라고 하셨는데

도무지 좋은 글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왕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케 해 주고 왕이 낙담했을 때

용기를 북돋워드릴 수 있는 글귀를 가르쳐 주십시오."

 

한참을 고민한 솔로몬 왕자는

보석 세공인에게 다음과 같이 글귀를 새겨 넣도록 조언했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그러면서 솔로몬 왕자는 다음과 같이 이유를 설명했다.

 

"왕께서 승리의 순간에 이 글귀를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이 글귀를 보면 이내 곧 용기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