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진지하게 나무 상자를 만들고 있었다.
지나가던 지체 높은 공작이 물었다.
"그 상자를 어디에 쓸 생각인가 ?"
" 공작님,저는 여기에 꽃씨를 뿌릴 생각입니다."
공작은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계속 물었다.
" 그렇다면 흙을 담아야겠군.기왕 흙으로 채울 상자라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깍고 다듬지 ? 적당히 해도 되지 않는가 ?"
" 저는 무슨 일이나 완벽하게 하기를 좋아합니다."
" 쓸데없는 일에 애를 쓰고 있군.꽃을 가꿀 상자를 말끔하게 만들었다고
누가 처다볼줄 아는가 ?"
이에 그 청년은...
"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사렛에서 목수 일을 하셨던
예수님이었다면 그분은 능히 할 수 있는 일을 누가 알아주지 읺는다고
대충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화분을 만들던 청년은 훗날 거장이 된 미켈란젤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