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찻잔 부딪치는
투명한 소리처럼
맑은 소리 내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떨어진 꽃잎 보며
정말 거짓이 아닌
가슴 깊숙한 곳에서
솟아나는
종달새 울움 같은
예쁜 울움 울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눈이 부셔
그 눈부신 햇살 받으며
초라한 껍질 벗고
죽을 수 있는 죽음
다 죽어가며
그래도 하나 남은 목숨
조차 사랑 보듬고
내가 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뿐인 세상에서
현실뿐인 사람들이
비웃으며,비웃으며
쳐다보는
또한 현실뿐인 눈동자를
씩씩하게 뿌리치는
재만 남은 가슴
끌어안고
내가 죽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이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아름답고 영원한 진실
증거하며
처마 밑 댓돌 위에
부서지는
은빛 물방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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