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풍요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 용혜원

에 스더 2010. 11. 7. 20:48

그대 마음이 굳게 닫혀버리면

생가슴을 찢어놓듯 사무치는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어두운 밤

나뭇가지 끝에 붙쳐 놓은 듯한

초승달 처럼

애처롭게 흔들리는 내 마음을 아십니까

 

그대 사랑이 이제껏 내 마음에

빈 바람으로 불어온 것입니까

그리움도 기다림도

모두다 던져버려야 오시겠습니까

나 홀로 버려두고 어쩌자는 것입니까

 

내 가슴안에 그대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두눈을 감은 듯 잊어 버리자는 것입니까

내 마음을 달아오르게 하는

그대의 숨결이 듣고 싶은데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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