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풍요

가을 ... 김용택

에 스더 2014. 9. 18. 12:55

가을 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