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

히스기야 ... 기도의 황제

에 스더 2011. 4. 24. 21:45

젊은 나이 25세에 즉위하여 29년 동안 통치한 유다의 13대왕 히스기야('야훼가 힘이시다')는

최후의 상황에서 창조주 야훼의 힘과 능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극적으로 증언한 다윗 이래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어두운 역사속에서 어떻게 그토록 찬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는지 궁굼하다.

부친 아하스로부터 물려받은 부실 왕국은 총체적인 절망 상태였다.

아하스는 이방신에게 자기 아들을 제물로 바질 정도로 악명 높은 최악의 군주였다.

매년 앗수르에 상납한 엄청난 조공으로 국가재정은 바닥난 상태였다.

예루살렘 성전의 야훼 예배는 물론 최대의 국가절기인 유월절도 폐지된 상태였고 산당마다

앗수르의 신상으로 가득찼다.

히스기야는 즉위 후 수년간 묵묵히 국방력을 키운 다음 때가 되자 반앗수르동맹을 형성하는

한편 종교개혁에 착수 "신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묵상을 찍으며" 성전을

정화하여 야훼 예배와 유월절을 회복시킨다. (대하 30:1~27)

 

무엇보다도 유다의 46개 성읍을 함락시킨 후 예루살렘까지 진격한 산헤립의 군대에 끝까지

저항함으로써 마침내 하나님의 천사에게 18만5000명의 앗수르 군대가 전멸당하는 홍해의

기적을 방불케 하는 놀라운 장면도 목격한다.(대하 32:21  왕하 19:35)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업적을 창출한 히스기야의 놀라운 지혜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히스기야의 배후에는 그보다 선배요 멘토인 예언자 이사야가 있었다.

그는 때때로 이사야의 멘토링에 갈등한 적도 있지만 결국 예언자의 메시지를 다윗처럼

경청하였다. (사 37:1~7)

항복을 회유하는 앗수르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야훼만이 구원"이라는 이사야의

예언을 믿고 끝까지 지항할 수 있었다. (대하 32:7~8  사 3:32 ,  35)

 

히스기야의 빼놓을 수 없는 최선의 비밀 용기는 기도였다.

위기 때마다 이사야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기도를 중요시했는지

말해준다.

특히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성전에 들어가 산헤립의 편지를 펴 놓고 엎드려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왕하 18:3 , 사 38:3)

 

눈물의 기도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최선의 기회로 역전시킨 히스기야를 생각하며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도 이와 같은 지도자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특히 북왕국의 멸망에서 깨달음을 얻은 히스기야처럼 전 세계적 재난을 각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