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증후군...
11월은 폐경의 달이다.
의학의 발달과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이제 여성들은 폐경이 되 이후에도
30년을 더 살게 된다.
폐경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성의 정신적 신체적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폐경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폐경 이행기'는 갑작스러운 신체적, 정신적
변화로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다.
폐경 이행기란 월경이 완전히 없어지는 시기다.
즉 폐경으로 진행되는 시기를 말한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이행기 초기엔 월경 주기가 불규칙적으로 변한다.
그러다 두 번 이상 월경이 건너뛰면서 월경간의 간격이 60일 이상으로
벌어진다.
이 경우 최소 2.6~3.3 년이면 폐경에 이르게 된다.
폐경 이행기에는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나 얼굴이 뜨거워지고 붉어지는
'열성 홍조' 우울감, 수면장애 등의 이상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질이 위축돼 질 건조감이나 가려움, 성교 통증
등도 나타난다.
이같은 생식기 이상 증상은 폐경 아행기 초기 4%에서 이행기 후기 21%,
폐경 후 3년간 47%의 빈도로 급증한다.
이런 폐경 증후군 치료법으로 잘 알려진 것이 바로 호르몬 요법이다.
폐경 후 부족해진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법이다.
폐경기에 부족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폐경기 증상을
전반적으로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열정 홍조에 가장 효과적이어서 그 빈도와 강도를 감소시킨다.
또 우울증 조절은 물론 비뇨생식기 위축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호르몬 요법에는 저용량 경구 피임약과 폐경 후 호르몬 요법이 있다.
저용량 경구 피임약은 흡연을 하지 않는 폐경 이행기 여성 중 아직까지
월경이 완전히 멈추지 않아 불규칙하게나마 월경이 있는 경우에 사용된다.
다만 먹는 피임약에는 표준 용량 호르몬 요법보다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틴이
많아 흡연 여성 또는 고혈압, 당뇨, 편두통 등과 같은 심혈관계 위험성이 있는
여성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만한 폐경기 여성도 정맥 혈전 및 색전증의 위험성이 그렇지 않은 폐경기
여성에 비해 배 이상 높으므로 피해야 한다.
폐경 이행기 때에는 호르몬 요법을 통한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폐경으로 인해 심리적 박탈감이 큰 시기이기 때문이다.
폐경이 시작되면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잃어간다는 상실감에서 빠져 정신적
변화도 겪게 된다.
이럴 때는 남편과 자녀들에게도 "엄마가 폐경 증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거나
"폐경이 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으니 나를 이해해주고 위로의
말을 해달라"고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폐경이되면 골다공증이 진행된다.
뼈속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소리 없는 뼈도둑'이라고 말한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뼈를 구성하는 주성분인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여성 호르몬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폐경기가 되면 이전의 약 10분의 1 정도만
분비된다.
폐경 후 약 4~5년 사이에 칼슘 성분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가 마치 비스킷처럼
뼈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서져 납작하게 변형될 위험이
높아진다.
폐경 전후 50대 이상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칼슘 흡수를 억제하는 흡연 및 음주 행위를 삼가고 생활 요법의 실천도 중요하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부족한 에스트로겐과 칼슘을 보충해주는 호르몬제제와
칼슘제제 체내의 칼슘대사를 촉진하거나 칼슘 배설을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비타민 D. 라록시펜. 칼시토닌 계열의 비 호르몬제제가 있다.
이중 호르몬요법은 폐경 후 3~4년 동안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5년 이상 사용할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비 호르몬 제제 포사맥스(MDS). 악토넬(한독), 본비바(로슈). 등의 비스포스포네이드
계열의 약들이 전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85.6%를 차지할 만큼 가장 많이 처방된다.
나머지는 비티민 D제제(6.9%). 라록시펜제제(5%). 칼시토닌제제(2%)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