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입춘 (立春) ...
에 스더
2016. 2. 2. 21:18
입춘대길(立春大吉)이오~ !
24절기 중 첫 번째인 입춘.
봄이 오는 날 '입춘'이다.
예로부터 봄이 시작되는 이날 꼭 하는 행사가 있다.
입춘첩(立春帖) 붙이기가 바로 그것인데,
입춘축(立春祝), 입춘방(立春榜)이라고도 하는 입춘첩은 벽이나 대문, 문지방
등에 팔자(八字) 모양으로 붙이는데, 옛말에 '입춘날 입춘시(立春時)에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했다.
입춘첩은 주로 한 해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문구를 쓰는데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가 많기를 기원한다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이 가장 대표적이고 부모의 장수와 자녀의 번영을 바라는 '부모천년수 자손만대경
(父母千年壽子孫萬代慶)'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이라는 의미로
'수여산부여해(壽如山富如海)' 또는 한지를 마름모꼴로 하여 '용(龍)' 자와 '호(虎)'
자를 붙이기도 한다.
추사 김정희가 예닐곱살 때 쓴 입춘대길을 보고 재상 채제공이 이 춘첩을 쓴 자는
명필로 이름을 떨칠 것이라 예언을 한 것이 유명하다.
어느새 사라져가는 고유문화이지만, 이번 입춘에는 입춘첩까지는 아니어도 서로
덕담과 감사를 전하는 것은 어떨까.
나의 행복을 빌어주는 지인의 인사가 글자가 아닌 '축복'으로 마음에 와 닿으니
마음에도 봄맞이를 전해준 상대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한다.
세상살이 함께 행복하기를 축복하는 입춘첩, 입춘에 만나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