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가을 보양식 ...

에 스더 2013. 10. 12. 21:15

가을은 무더위로 약해진 체력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북돋워야 하는 섭생의 계절이다.

'섭생요법은 자신의 체질과 자연의 섭리에 따라 계절에 맞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

손쉽게 접하고 만들 수 있는 제철 음식을 통해 가을 보양식을 알아보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가을 전어...

가을 전어의 맛의 비밀은 풍부한 지방에 있다.

계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지방 함량은 가을엔 봄의 세 배다.

산란기(3~8월)엔 지방이 적어 맛이 떨어진다.

전어를 구울 때 나는 특유의 내음이 멀리까지 퍼져

 '전어 굽는 냄새에 나갔던 며느리가 다시 돌아온다'는 속담이 생겼다.

'가을 전어 대가리에는 참깨가 서 말'

전어는 기름이 많고 맛이 좋아 상인들이 염장하여 서울에서 파는데, 귀한 사람이나 천한

사람이나 모두 좋아해 사는 이가 돈을 생각하지 않아 전어라고 했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

 

가을의 대표적인 스테미너 식품은 낙지다.

'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를 먹으면 그대로 벌떡 일어난다'

고 했다.

낙지는 지방이 거의 없고 타우린과 무기질,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조혈 간장작용을 하고

힘이 없을 때 원기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에도 좋다.

낙지와 궁함이 맞는 음식으로는 표고버섯, 낙지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D를

표고버섯을 통해 보충 할 수 있다.

 

 굽은 허리도 펴게 하는 가을새우와 아욱...

가을이 제철인 새우는 한의학에서 노인의 굽은 허리를 펴줄 정도의 강장식품으로 보았다.

새우가 양기를 왕성하게 하는 식품으로 일급에 속한다.

신장을 좋게 하는데 혈액순환이 잘되어 기력이 충실해지므로 양기를 돋워준다.

새우에는 칼슘과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고혈압 예방과 성장 발육에 효과적이고,

키토산은 혈액 내 골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새우와 궁함이 가장 잘 맞는 음식으로 역시 가을이 제철인 아욱이다.

'가을 아욱국은 계집 내쫓고 먹는다'거나

'가을 아욱국은 사위만 준다' 등 유독 가을 아욱의 맛과영양을 높이 쳤다.

아욱은 새우와 함께 요리하면 영양과 맛이 배가 된다.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남성의 양기에 좋은 산성식품인 새우와 비타민 A와 C,

섬유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이다.

마른 새우와 아욱을 넣고 죽을 끓이면 훌륭한 한끼 보양식으로 충분하다.

 

 며느리에게도 주지 않는 가을 고등어와 배...

가을의 고등어는 산란을 마치고 월동을 준비하며 먹이를 있는 대로 먹어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기름져 고소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풍부한 오메가3지방산은 노화와 질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다.

DHA는 뇌세포 활성화에 필수여서 성장기 어린이와 수험생의 뇌 건강을 위해서나

뇌좋증(뇌중풍), 치매 에방에도 좋다.

EPA는 혈관을 확장하는 기능이 있어 뇌중풍 심장병을 에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등어에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풍부하고 나뿐 콜레스테롤이 적어 고지혈증 환자에게

특히 좋다.

고등어를 비롯한 등 푸른 생선은 관절염, 편두통, 피로 해소 등에도 좋은 음식이다.

 

배는 사과와 함께 대표적인 기을 과일이다.

당도가 사과보다 낮지만 더 달게 느껴진다.

석세포는 이뇨 효과가 있고 변비 예방에 유익하며 치아를 깨끗이 하는 용도로도 유용하다.

배를 먹고 남은 속으로 이를 닦으면 이가 잘 닦인다는 ' 배 먹고 이 닦기'라는 속담도 있다.

 

 문 걸어 잠그고 먹는 가을 상추와 가지...

'가을 상추는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봄이나 여름이 제철인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장마가 물러난 뒤부터 가을까지가

제철이다.

상추는 성질이 냉한 식품인 데다 서늘하고 시원한 날씨를 좋아한다.

배처럼 치약대신 쓸수있고, 해가 짧은 가을, 겨울에 우울증으로 식욕 부진에 빠진

사람에게도 추천할만하다.

원나라시대 몽골인이 너나없이 우리의 상추 씨앗을 얻으려고 해

'천금을 주어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천금채'라고 불리기도 했다.

상추에 함유된 알칼로이드 성분이 신경안정작용을 하여 숙면에 유효하다.

 

가지도 가을이 제철이다.

'가을 가지는 며느리가 먹으면 해롭다'는 말이 있다.

가을 가지가 생으로 먹어도 될 정도로 쓴맛이 적고 달아 밭에 일하러 간 며느리가

몰래 따먹을까 걱정인 시어머니의 얄미운 마음이 담긴 속담이라는 설도 있고,

가지가 지닌 기운이 차서 자궁에 좋지 않아 아이를 낳는데 지장이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는 설도 있다.

가지의 보라색 안토시아닌이 유해 활성산소를 차단하는 항상화물질로 알려지면서

건강 식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먼저 음식으로 치료한 뒤 약으로 치료하라고했다.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제철에 나는 음식은 영양이 풍부해 지친 기운을 되살리는데 부족함이 없다.

각종 스트레스와 과로로 지친 현대인일수록 제철 음식만 잘 챙겨 먹어도 따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